검색

[기획 전철역세권① 광운대역] 장밋빛 미래 속 광운대역, 지금은 침체된 상권만
장병극 기자   |   2020-01-07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GTX-C노선의 정차역으로 선정되며, 동북부 교통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광운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동북권역의 주요 화물취급역이었던 탓에 약 24만㎡의 철도유휴부지(국·공유지 및 사유지 포함)가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서북부에 위치한 수색역과 더불어 철도 유휴부지 중 최대 개발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운대역은 한때 춘천으로 향하던 낭만과 추억이 있었다. 1939년 6월 연촌역(硯村驛)으로 개업한 이래 경춘선이 개통하면서 2004년까지 춘천행 통일호역의 시·종착역이자 청량리를 출발한 춘천행 무궁화호 정차역이었다. 1974년 수도권 전철이 개통하면서 1985년 창동역까지 연장되기 전에는 시·종착역의 기능도 함께 수행했다.

 

▲ 광운대역 1번 출구 앞에 형성된 상권과 진입도로. 진입도로 폭이 좁고, 광운대역 및 선로를 횡단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다.     © 국토매일


인근에 광운대도 위치하고 있어 광운대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있는 상권은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공되면서 광운대역을 경유해 퇴계원으로 향하던 경춘선 일부 구간이 폐선되었다. 청량리역에서 바로 상봉으로 향하게 되면서 광운대역이 경춘선과 멀어진 것이다. 지금도 평일 2회 경춘선 전동차가 출발하지만 운행 횟수가 적어 이용객이 저조하다.


개업 당시 연촌역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가 1963년에는 성북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성북구에 소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988년 노원구가 신설되면서 행정구역 상 노원구 월계동에 속하게 되었지만 오랫동안 성북역이라는 이름을 유지했다. 2011년에 들어서면서 인근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역명 변경을 추진하였고, 투표 끝에 광운대역으로 선정되었다.


광운대역을 중심으로 남·북쪽에 거대한 철도유휴부지가 위치하고 있어 동·서를 갈라놓고 있다. 광운대역 서쪽에 대학이 있고, 상권도 밀집되어 있다. 동쪽은 소위 미·미·삼이라고 불리우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광운대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이들 재개발 예정 단지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금도 광운대역 과선교를 건너면 아파트 단지와 바로 연결된다.

 

▲ 광운대역 남측방면에 위치한 철도물류부지. 한국철도(코레일)과 서울시, 노원구 등 지자체가 GTX-C노선과 연계해 대규모 역세권 개발을 추진 중이다.     © 국토매일


하지만 광운대역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도로는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인근 석계역이나 창동, 녹천역 등과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광운대역 1·2번 출구와 연결되는 석계로나 광운로가 편도 1~2차선에 불과해 접근성도 떨어진다.


개발 호재와 맞물려 지나치게 임대료 등이 상승한 것도 상권 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운대 서측 상권에서 13년째 ‘ㅁ’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3년 사이 임대료가 2배 이상 올랐다”며, “당장 개발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광운대역 자체가 역의 규모가 줄어 예전처럼 승객이 붐비지도 않는데 임대료와 지가만 치솟다보니 지역 상권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공실을 막기 위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다시 낮추고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광운대역 서측 상권 한복판에 ‘ㅅ’맨션도 재개발이 제대로 진행되고 않다. 거주자 B씨에 따르면 “근래에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플랜카드까지 내걸었지만, 입주민 동의를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광운대역 개발이라는 것이 그저 꿈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코레일)와 서울시, 노원구 등에서는 주거·상업용지와 유통업무설비 등을 포함한 종합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설계공모를 진행해 당선작까지 선정한 상태이다. 인근 부동산 시세는 GTX-C노선과의 환승과 역세권 개발, 그리고 광운대역 동측 부지의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등 호재를 등에 업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광운대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C씨는 "2021년 경에는 광운대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경에는 환골탈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장밋빛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뒤로가기 홈으로

인기뉴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pmnew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