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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에 사흘째 폭우…반년치 비 쏟아져 380여곳 산사태

건물 35채 파손 신고, 일부 지역 대피령…샌버너디노서 2명 사망
시내 7천여가구 정전…한인타운도 정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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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사입력 2024-02-07 [14:03]

 

 

▲ LA 스튜디오 시티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주택들을 덮친 모습[AFP=연합뉴스.] ©국토매일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사흘째 폭우가 이어져 곳곳에서 산사태와 정전, 급류 휩쓸림 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LA 내에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6일(현지시간) 폭풍우 피해 현황에 관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시내에서 총 383건의 산사태(mudslides)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사흘째 내린 폭우로 곳곳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지와 언덕의 흙과 돌이 무너져 흘러내린 것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토석류'(debris flow)라고도 불리며, 이런 종류의 산사태는 흙과 돌무더기가 최대 시속 35마일(56㎞)로 빠르게 움직인다.

 

LA시 당국에는 35채의 건물이 이런 산사태의 영향을 받아 점검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됐다. 건물 7채는 아예 출입이 금지됐다.

 

산사태 피해 주민인 디온 페로노는 "진흙이 8피트(2.4m) 높이로 집 창문을 뚫고 들어왔다"고 전하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시 당국은 2022년 발생한 화재로 산사태 위험이 특히 큰 라투나캐니언로드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일대 도로도 모두 폐쇄됐다.

 

시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7천11가구(상업시설 포함)가 정전된 상태이며, 주된 피해 지역은 한인타운과 브렌트우드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LA총영사관의 사건·사고 당직자는 연합뉴스에 "이번 폭우와 관련해 현재까지 한인 동포나 한국민 피해 사례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 밖의 피해로는 도로 포트홀이 282건, 나무가 쓰러진 사고가 312건 접수됐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LA 지방 기상청(NWS)에 따르면 LA 일대에는 지난 이틀간 6∼12인치(152∼305㎜)의 비가 쏟아졌다. LA 시내(DTLA)의 강수량은 약 7인치(178㎜)로,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인 14.25인치(362㎜)의 절반에 가까운 비가 이틀 동안 내렸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주요 도로 7곳이 침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홍수 지도를 보여주는 회사 플러드베이스(Floodbase) 데이터를 인용해 LA 강을 비롯한 LA 내 수로 여러 곳이 범람했다고 전했다.

 

이런 이례적인 폭우 속에서도 LA 내에서 악천후와 관련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LA 인근 지역에서는 급류에 휩쓸리는 등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LA 카운티 동쪽에 인접한 샌버너디노 카운티 유카이파에서 69세 남성이 타고 있던 트럭이 도로 제방 아래로 떠내려가 사망했고, 인근 폰타나에서는 폭우 속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23세 남성이 숨졌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방 기상청은 이날 강우량이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비가 그친 뒤에도 약해진 지반 탓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며 지속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일컫는 것으로, 지난해 겨울에도 10여차례나 발생해 캘리포니아에 큰 피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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