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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의 나이’ 철도학회… 명실상부 국제학술단체 자리매김”
설립 20주년 한국철도학회 김백 회장 인터뷰
조영관 기자   |   2017-05-21

 

‘4차 산업혁명’ 철도 산업 적용… 국내 4개 학회 연합 오는 6월 심포지엄 개최

“정책방향 개진·통로역할… ‘인더스트리 4.0’ 도입으로 철도 신기술 생겨날 것”

 

▲ 김백 회장은 "창립 20주년이 큰 주제라고 보고 따로 주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올해의 주제는 지나간 20년을 돌이켜보고 다가올 20년을 계획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 부산=조영관 기자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사람으로 따지면 20주년은 약관의 나이다. 홀로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철도학회도 20주년이 되면서 상당한 자립 기반이 마련됐다.”

 

학술논문집·학회지 및 기술정보자료의 간행과 국내외 관련 단체와의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철도 학문과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설립된 한국철도학회가 올해로 꼭 스무 살이 됐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로서 지난 1월부터 철도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백 회장은 “작년부터 ‘ART 2016’ 국제학술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국제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철도학회는 약 4700여명의 개인 회원과 110여개의 특별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김백 회장은 “매번 학술대회의 주제를 정했지만 이번엔 창립 20주년이 큰 주제라고 보고 따로 주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올해의 주제는 지나간 20년을 돌이켜보고 다가올 20년을 계획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 철도학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의미가 있다면.

 

“학술단체의 규모를 판단하는 지표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각 학술단체들의 대의원 파견 여부가 있다. 우리 학회에서는 대의원을 5명 파견한다. 굉장히 큰 학회 규모에 속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학회 논문집이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등재지가 됐고, 20주년이 되면서 스코퍼스(Scopus·전 세계 우수 학술논문 인용지수)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여러 부분에서 철도학회가 중견학회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스무 살에 걸맞게 성장했다. 특히 전임 편집위원장인 이우식 인하대 교수와 현 편집위원장인 이종우 서울과기대 교수 두 분이 노력을 많이 했다.”

 

- 철도학회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과학계 전반의 화두가 ‘4차 산업혁명’이다. 철도 쪽에서도 이미 AI(인공지능)나 IoT(사물인터넷) 등의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의 총아라고 불렸던 게 철도다. 고속철도 건설이라는 철도 르네상스로 철도의 붐이 일어났었는데, 약간 침체기에 들어선 부분이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차 산업혁명이 철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하고 있는 심포지엄이나 워크숍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을 기조로, 철도가 4차 산업혁명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것인가 하는 점을 화두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

 

기존 기술에 의해 철도망이 계속 구축되는 것보다는 하이퍼루프(Hyperloop) 등 새로운 신기술들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홍보도 될 것이다. 철도 신기술을 널리 알리는 것도 철도학회의 목표인 만큼 그에 치중할 것이다.”

 

- 철도학회가 나름 철도 산업에서 많은 기능을 해왔다고 본다. 향후 학회의 역할은 뭐라고 보나.

 

“철도학회의 회원들 중 산업계를 대표하는 곳이 많다. 학회가 할 수 있는 일이 학술적인 것도 있을뿐더러 정책에 대한 방향을 개진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통로이자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철도학회, 교통학회, ITS학회, 도로학회 4개 학회가 연합해 시너지를 내고 교통 분야에서 나올 수 있는 정책 등에서 정부부처나 국회 등에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6월에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다른 연합회와의 유대를 강화시켜나가고 학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회원들이 학회라는 채널을 통해 관계기관에 철도 발전을 위해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 김백 회장(좌)과 국토매일 백용태 편집국장(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부산=조영관 기자

 

- R&D(연구개발)가 신기술 개발의 토대가 되기보다는 명분을 위한 과정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

 

“우리나라의 R&D는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성공할 수 있는 R&D만 하고 있는 것이다. R&D로 인해 새로운 수요도 창출되고 신규 연구 인력도 생겨나야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기계와 기계의 결합, 기계와 인간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는 게 ‘인더스트리 4.0(독일 정부의 핵심 미래 프로젝트)’이다. 이게 철도에 도입되면 많은 신기술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본다.

 

미래에는 철도와 도로교통과의 구분도 큰 의미가 없다. 철도와 도로교통의 기술이 서로 융합될 것이다. 둘 다 전망이 좋다.”

 

- 새로운 교통 문화로 거듭나고 있는 철도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이에 국토매일은 국토교통부와 '철도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5명의 철도 비상근위원 중 한 명이다. 사고가 난 것들을 매달 심의한다. 철도안전만큼 중요한 게 없다. 대량 교통수단에서 안전은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각 이용객이 만족할 수 있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 안전도 그와 같은 개념이다.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의 개념에서 볼 때,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갈 때까지의 안전의 일환으로써 철도안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국토매일에서 하고 있는 캠페인에 철도학회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으면 당연히 협조할 것이다.”

 

- 회장으로서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이끌고 싶나. 비전이나 방향은 무엇인가.

 

“철도학회는 다른 학회하고는 다르다. 이번 대회의 특별 세미나처럼 학회를 구성하고 있는 전공으로 따지면, 4개 분야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 정책, 전기전자통신, 차량기계, 토목궤도 분야가 있는데, 철도학회는 이 네 분야가 돌아가면서 회장 임무를 맡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다.

 

지금까지 이런 점이 명문화돼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잘 지켜지고 있다. 철도는 융합이라는 주제에 딱 맞게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있다는 의미다.

 

1년을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올해도 우리가 갖고 있는 전통이 잘 지켜지고, 앞으로 행사에서도 우리 구성원들이 잘 융합해 문제없이 다음 회장하게 인계하는 것이 목표다.” 

 

▲ 김백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차 산업혁명이 철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사진=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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