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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퇴출위기 ‘고립무원’
文 정부 후반기 공공기관장 물밑작업 신호탄 되나
김영도 기자   |   2020-09-16

▲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이 사퇴 압박과 해임건의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 김영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이 취임 1년 5개월여 만에 안팎의 압력으로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기재부 초시계는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구본환 사장은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초 국토교통부 고위직 공무원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종용받았으며 거절하면 해임 건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퇴 명분과 퇴로가 필요하며 직고용의 틀을 잡고 후임 사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직위 유지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하면서 현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주에 구본환 사장의 해임을 기재부에 건의해 24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소명 기회를 갖지만 사장 해임으로 강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사퇴 압박을 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2일 국토위 태풍 미탁을 이유로 국정감사 도중 자리를 빠져 나와 저녁에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과 직원 인사 갑질 문제로 도마에 오른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로 보았다.

 

하지만 법적으로 해임 요건에 충족되지 못한다는 것이 구 사장의 강변이다.

 

특히 인국공 사태 역시 전임 사장을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해 온 것을 구본환 사장 취임 이후 청원경찰 직고용으로 구체화된 것이어서 구 사장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

 

공사 창립 이후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사장 해임 건의는 초유의 사태로 매우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앞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작년 4월 취임해 2022년 4월15일까지 3년 임기인데 서둘러 자리를 빼려는 것이어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두드러진다.

 

구본환 사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직위 유지를 요구할 수 있었던 것도 종전의 관행처럼 일정 부분 조율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50여 개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상황이어서 보은성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된 여당 인사들과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 공헌도에 따라 자리의 규모가 구분되고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에 대한 경질 역시 공공기관장 재정비가 필요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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