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안전특집-철도신호] ③5G기반 자율주행기술, 열차 스스로 간격·분기 제어
정락교 철도연 자율주행연구팀장 "미래 철도신호기술은 차상중심, 소프트웨어가 핵심"
열차자율주행, 간격제어기술 고도화 "향후 분리결합기술 핵심 연구과제 될 것"
박재민 기자   |   2021-03-26

▲ 정락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자율주행연구팀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재민 기자] 국내 철도신호기술의 정점에 서있는 차상중심 열차자율주행기술. 지난해 9월 2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세계최초로 5G 통신기반의 열차자율주행시스템 핵심 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철도연은 기술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철도연은 지난해 1월 SK텔레콤과 기술 협약을 맺고 5G 통신기반 ‘스마트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축소시험차량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본지는 정락교 철도연 열차자율주행연구팀장을 만나 스마트 철도기술혁신의 최정점에 있는 열차자율주행시스템의 전망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열차자율주행 기술, 외신보도 이후 센세이션(Sensation) 일으켜

 

지난 2월 1일(현지 시각) 유럽 철도언론사 Railway Gazette는 철도연에서 기술개발한 열차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Railway Gazette는 철도연의 열차자율주행기술을 특별기사로 보도하면서 철도연이 중점 연구과제로 진행하는 열차자율주행의 핵심 기술과 장점을 상세히 소개했다.

 

Railway Gazette는 “철도연이 2030년 스마트 철도를 바라보고 있다”며 “5G 통신 기반의 열차자율주행기술을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시험했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연의 열차자율주행기술이 “기존 열차 운행시격을 90초에서 60초로 줄일 수 있다”며 열차자율운전기술의 ‘간격제어기술’과 ‘분기제어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에 정 팀장은 “지난 2월에 외신 보도가 나간 이후로 네덜란드, 프랑스 같은 유럽 철도산업계에서 많은 연락이 쏟아졌다”며 “특히 유럽은 열차자율주행 기술 개발중에 있는데 국내에서 먼저 기술개발한 점에 많은 이슈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연구 진행속도가 해외보다 가장 빠른 것은 사실이다”며 “이전까지 국내철도에서 열차제어시스템은 해외기술을 많이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기술이 해외기술을 추월할 것이다”고 밝혔다.

 

◆ 철도신호 미래에는 차상중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기술은 철도기술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기존 기술의 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상설비의 하드웨어 설계를 차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됐다”며 “우리가 핵심적으로 개발한 기술이 SIL4 안전 기준의 로직을 구현했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팀장은 자동차 자율주행과 철도 자율주행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는 도로교통이라 3차원적 성격이 크지만 철도는 궤도교통이기 때문에 2차원적 성격이 크다”며 “일각에서 철도 자율주행 기술이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은 주변의 기후·환경·설비를 인지해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기술이고 철도 자율주행은 현재에도 자동으로 운행하는 열차의 지상설비를 차상으로 옮기면서 운영효율 및 속도 향상을 시도한 기술로 구조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자동차는 도로에서 빠르게 달려도 시속 100km 내외지만 철도는 시속 300km가 넘어감에 따라 시계운전이 불가능하고 마찰력이 적은 철제 바퀴를 사용해 제동거리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속도차이로 인해 철도 자율주행에서 사용하는 주요 기술과 안전성 목표가 자동차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 정락교 팀장은 향후 열차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연구과제는 간격제어기술의 고도화 및 분리결합기술의 개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국토매일

 

◆ 간격제어기술 고도화, 분리결합기술 핵심 연구과제 될 것 "신뢰성 확보 우선"

 

철도연은 지난해 12월까지 열차자율주행 시험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열차 자율주행기술의 큰 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정 팀장은 앞으로 기술을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팀장은 앞으로 핵심과제를 ‘기술의 고도화’와 ‘분리결합 기술개발’로 선택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발한 간격제어기술을 좀 더 고도화하고 분리결합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 팀장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는 “관제소에서 열차를 통제하는 방식에서 각 차량에서 자체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된다”며 “이를 위해 기본 인프라로 활용할 5G 통신방식을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뒤로가기 홈으로

철도신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열차자율주행 관련기사

인기뉴스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pmnew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