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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선, 친환경철도차량기지의 새로운 모델 제시

철마산자락 해발 287m 울창한 산림 속 위치, 2024년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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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극 기자 2019-07-23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현존하는 철도차량기지는 차량 입·출고 및 시설 특성을 고려해 대부분 평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우리나라에도 산 속에 위치한 ‘친환경 전동차량기지’가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진접선 차량기지이다.

 

진접선은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4호선 당고개역을 남양주시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개통 이후에는 4호선 전동차가 운행하게 된다. 총 연장 14.9km이며,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관내 신도시에 정거장 3개소가 들어서게 된다. 별내-오남 사이(진접읍 내각리)에는 향후 추가 정거장 신설을 위한 별도의 부지도 잡아둔 상태이다.

 

4호선 연장사업인 진접선이 개통되면 남양주시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별도의 환승없이 서울 남-북을 종단하는 4호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완공 이후 경제적 시너지효과 창출 기대

 

당초 본 사업은 남양주시 오남·진접 지구 연계와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추진되었다. 2014년부터 본선 착공에 들어갔으며 차량기지 건설의 경우, 현재 토지보상 및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2021년에 본선 개통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진접차량기지를 준공한 후 2026년에는 창동차량기지 철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진접선 본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진접선 차량기지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진접선 차량기지는 철마산 서쪽 해발 287m에 건설하게 된다. 진접선의 종점인 진접지구와 오남지구 등 거주지 밀집지역에서 떨어져 있고, 차량기지 인근에 금곡산업단지가 있어 남양주시의 교통접근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진접선 차량기지 부지 검토 및 최종 선정 과정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공사시행 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완공 이후에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 해발 287m 산중턱에 차량기지 건설 국내 첫 사례

 

국내에서 해발 287m 산 중턱에 차량기지를 건설한 전례는 없다. 철도차량 인입선 건설 및 기지건설에 필요한 평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

 

진접선 차량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4.9km에 달하는 별도의 인입선이 필요하다. 인입선은 본선 분기부로부터 차량기지까지 이어지는 단선 및 복선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진접차량기지 인입선은 진접·오남지구 인근에 위치한 지하 정거장에서 차량기지까지 철도차량이 원활하게 입·출고 할 수 있도록 선로의 종단구배(기울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진접차량기지는 선로의 기울기와 곡선반경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U자형의 지하터널을 통해 연결토록 설계했다. 5km가 넘는 인입선 전 구간을 지하터널로 건설하는 것이다. 철도차량용 지하터널은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환기시설을 설치해야하므로 구간 내에 별도의 환기구 2개소를 배치한다.

 

▲ 진접선차량기지 공사 개요도     © 국토매일

 

◆ 공사기간 중 주민불편 최소화, 소음발생소지 적어

 

인입선 터널 공사 기간 동안 환기구 예정지는 작업구로 활용하게 된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입선 종점에 위치한 작업구를 포함, 총 3개의 작업구를 통해서만 터널 굴착작업을 실시한다. 굴착 예정지 인근이 대부분 암반이기 때문에 굴착과정에서 침하가 생길  우려가 없고, 최소한의 작업구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할 소지도 적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접차량기지 신설을 위해서는 별도의 진입도로도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의 도로는 폭 3m 이내로 차량 1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소로이다. 이에 따라 경복대로 212번길 부터 차량기지까지 금곡천을 따라 개설되어 있는 기존의 도로를 신설·확장할 예정이다.

 

◆ 남양주시민의 숙원사업, 차량기지는 진접선 운영에 필요

 

현장 관계자는 우선 이 도로가 확보되어야만 차량기지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4km의 차량기지 출입도로를 만들어 차량기지 종사자들의 이동로를 확보하고, 동시에 차량 기지 인근 주민들에게도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접선 차량기지 건설이 늦어질 경우, 진접선 개통 및 운영 전반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지난 18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수도권 동북부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별내-진접선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추가 구축까지 요청한 상태이다. 만약 진접선 개통이 늦어진다면 남양주시의 숙원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진접선을 차질 없이 개통하고, 운영에 필요한 차량기지 건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인입선(터널) 건설과 함께 차량기지(연면적 197,400㎡, 총 14개 건축물) 건설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차량기지 내 검수고(지상 3층, 연면적 32,050㎡)의 경우 공기가 상당히 소요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차량기지 부지 및 인입선 등 사업에 필요한 부지에 대한 보상 추진과 지장물 철거를 마무리하고, 공사 진입로를 확보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울창한 숲 속 친환경 차량기지 선례 기대

 

▲ 진접선 차량기지는 철마산 해발 287m에 건설된다.     © 국토매일

 

한편, 진접차량기지가 위치한 철마산과 인근 주민에게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정화시설 배치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친환경 차량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계·반영을 마친 상태이다. 서울시는 향후 타 지자체에서 철도시설을 배치할 때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마산 자락의 울창한 숲 사이에 친환경차량기지로 조성하는 진접차량기지는 진접선 운영에 필요한 핵심시설”이라며 “서울시와 남양주시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결고리인 진접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24년까지 예정대로 차량기지가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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