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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OSC(Off-Site Construction) 구축 통한 건설생산 혁신

이준성 (이화여자대학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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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매일 2019-09-09

▲ 이화여자대학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이준성 교수     © 국토매일


[국토매일] 최근 들어 사회 도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는 ‘혁신’이고, 모든 분야에서 미증유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고용부진의 해결책으로 제조업 스마트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재차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도 스마트시티,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8대 선도산업에 3조6천억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연초에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전통 기간산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더불어 건설업 또한 그 역할을 다시금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필자가 학생시절부터 배워왔었고 또한 지금까지 가르치는 타산업과 구분되는 건설산업의 대표적 특징은 현장생산 중심이라는 것이다. 현장생산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많은 불확실성을 해결해가는 것이 프로젝트 관리자 및 참여자들의 주요 업무라는 이야기를 더하면서. 최근 건설산업은 국내외적으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큰 위기를 맞닥뜨리고 있다. 신규개발중심의 건설시장 축소에 따른 경쟁심화는 물론이고, 기능인의 고령화 및 비숙련화, 근로시간 단축 등과 같은 사회 변화는 건설산업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와 같은 위기상황을 일찍이 경험했던 해외 선진국 사례를 보면, 전통적 현장중심 생산체계에서 탈피하여 3D printing, 드론, 로봇, BIM, AR/VR/MR, LiDAR 등의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U에서는 일찍이 건설산업의 공업화(Industrialization), 통합화(Integration) 및 지능화(Intelligence)를 기치로 내건 I3 협의체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싱가포르의 경우는 국가차원에서 건설업의 탈현장화를 목표로 OSC(Off-Site Construction) 생산시스템 확산을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다.

 

OSC 라는 용어는 간혹 모듈러공법 혹은 PC공법, 프리패브화 공법 등과 혼재하여 사용되어 왔으며, 영국에서는 MMC(Modern Method of Construction)라는 표현으로 설명되기도 하고 있다. 필자는 OSC라는 것은 그 생산물이 철골모듈러이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와 같은 소재중심의 구분이 아닌 탈현장의 생산방식에 관점을 두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건설업계도 최근 과도한 현장중심 생산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 일례로 물류창고와 공장 건설에 주로 활용되던 PC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그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고층 공동주택의 옥탑층이나 부대시설로의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 화장실의 UBR(Unit Bath Room) 시스템 도입 및 내외장 건식벽체 적용확대 등 탈현장 생산 부재들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실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1980~90년대 공동주택 대량공급을 위한 해결책으로 각광받았던 PC 공동주택의 경우, 제반기술 및 제도미비 속에 성급한 적용을 시도하다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건설현장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품질저하 우려가 증대되는 시점에 과거의 실패를 핑계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거부한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OSC 관련 설계, 제작, 시공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EU, 일본, 싱가포르 등의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국내 현실에 가장 적합한 보급 전략을 수립, 지속적인 확산을 도모한다면, OSC가 국내 건설산업의 혁신적인 생산성 제고와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바이다.


OSC 생산체계로의 전환,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로 끝맺음을 하고자 한다.

기사입력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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