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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교통 2030’, 대도시권 교통망 철도 중심으로 바꾼다

이미 발표한 GTX, 급행철도 내용 담은 종합판 불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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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극 기자 2019-11-01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앞으로 10년 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이 발표되었다. 특히, 2030년까지 철도망을 2배로 확충하는 등 대도시권 광역 교통망을 철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은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 증진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없는 미래교통 구현 등 4대 중점 과제와 대도시권 권역별 광역교통 구상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할 수 있는 광역철도망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GTX-A노선은 오는 2023년까지, 신안산선은 2024년까지 차질없이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GTX-B·C노선도 조기 착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은 신규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다.

 

과천선(4호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을 개량해 급행운행을 실시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해 급행 운행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 수도권 주요 환승센터 구상도     © 국토교통부

 

기존 노선 및 신규노선의 철도가 유기적으로 네트워크화될 수 있도록 2020년 완공 예정인 수인선(동서축)과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곡~소사선(남북축)을 보강하고, 부산의 경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상~하단선, 광주의 경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2호선 등을 통해 도시철도를 지속적으로 확충, 도시 내 이동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산·울산권은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인 일광~태화광 동해선 복선전철을 차질없이 준공하는 등 기존 철도노선을 활용한 광역철도 운행으로 수송능력을 증대해나갈 예정이다.

 

트램 등 신교통수단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GTX 거점역의 연계 교통수단이 될 성남트램을 비롯해 대전 2호선 트램, 위례 신도시 트램 등 지방 대도시와 신도시의 신규 대중교통수간으로 트램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외곽지역 이동시에는 일반철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속도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철도망뿐만 아니라 도로의 간선기능도 회복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26년까지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망 전 구간 조기 완성 △제1순환고속도로 교통흐름 개선 △주요 간선 상습정체 구간 해소를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 등도 검토한다. 제1순환고속소도의 경우 상습정체구간인 서창~김포와 판교~퇴계원 구간의 복층화를 검토하며, 부산‧울산권의 경우 사상~해운대 구간 등에 지하부는 자동차, 지상부는 BRT‧중앙버스차로 등 대중교통차로로 활용하는 대심도 지하도록 신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상~해운대 구간은 현재 민자적격성 조사 중에 있다.

 

버스의 경우 환승 편의 증진과 S-BRT 등을 도입해 속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M버스를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충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정류장 대기 없이 M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노선에 예약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S-BRT는 전용차로, 우선신호체계 적용 등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것이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에 우선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BRT를 S-BRT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다.

 

빠르고 편리한 연계‧환승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삼성역 등 도심형, 청계산입구역 등 회차형, 킨텍스역 등 철도연계형으로 시스템을 구체화해 체계적으로 환승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역버스 노선도 환승센터에 연계되도록 개편해 대중교통 운행체계가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정비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환승센터를 최대 30%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의 확대를 위해 오는 2020년부터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기존 차량도 CNG‧수소 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에 반영한 조치이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 교통비를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본격 시행하고,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통적 교통수단인 버스‧철도와 공유형 이동수단인 전동 퀵보드, 공유자전거 등을 결합해 도착지까지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구상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자가용과 맞먹는 수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 기관‧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 2030’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광역 거점을 지정한 후 거점 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GTX, 급행철도 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철도-버스를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거점별 환승센터가 완공되어야 하는데 정부가 이미 발표한 계획과 대비할 때 현재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철도 건설 시행사에 종사하는 A씨는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 GTX-A노선도 이번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대심도터널이 통과하는 일부 지역 주민과 마찰 등을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려 전체적인 공정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GTX-B‧C노선은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광역교통 2030’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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